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가전쇼(CES)’ 행사장에서 정승 코퍼 이노베이션 테크놀로지(CIT) 대표가 박형준 부산시장에게 기술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CIT 제공
투명 안테나, 비용 효율성과 기술 혁신성으로 CES, 가제티 어워즈 수상
세계 최고 IT 기업과 기술 실증 중, 지역 첨단 산업 주도 기대
구리 회로 기판, 초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로 글로벌 기업들 주목
30억 원 넘게 투자 유치, 부산의 미래 기술 선도 기업으로 성장 목표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의 혁신 기업인 ‘코퍼 이노베이션 테크놀로지(Copper Innovation Technology·CIT)’가 창업 21개월 만에 세계 최대 정보기술기술(IT)·가전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고 있다.
CIT는 부산대 교원 창업기업으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굴지의 IT 기업들과 기술실증 작업 중이어서 향후 지역 첨단 산업 분야를 이끌 기업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CIT는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CIT는 전자기기 기판의 구리선 회로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CIT의 구리 회로 기판은 ASE(Atomic Sputter Epitaxy·초평탄화) 기술을 적용해 기존 대비 더 얇고 표면이 균질하다. 기존 제품이 초당 3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반면, CIT의 구리선은 초당 10GB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이는 ASE를 통해 데이터 이동 중 발생하는 마찰을 최소화한 덕분이다. 삼성과 LG 등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애플, 화웨이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해당 제품을 테스트 중이며, CIT는 차세대 통신 반도체 기판 소재 개발 기업으로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승 CIT 대표는 “우리 기술은 건물과 건물 사이를 연결하는 도로를 매끄럽게 만드는 작업에 비유할 수 있다”며, “과거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넓히거나 다층화는 방식이었다면, 우리는 도로의 표면을 균질화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력은 2022년과 2023년에 네이처(Nature)에 소개됐다. 올해에도 400도 열에서도 산화되지 않는 CIT 구리 회로 제작 기술이 다시 한 번 네이처에 소개될 예정이다. 이 기술은 기존 구리 기판 회로의 산화 문제를 극복했다는 평가와 함께 기존 스마트폰 등 제품의 회로 속 금을 100% 구리로 대체할 수 있는 잠재 기술로 기대된다. 지난해 화웨이의 테스트 결과, 기존 제품의 데이터 전송 에너지 손실률이 50%였던 반면, CIT 제품은 20%에 불과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가전쇼(CES)’ 행사장에서 코퍼 이노베이션 테크놀로지(CIT) 임직원들이 혁신상 수상을 기념해 촬영을 하고 있다. CIT 제공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CIT의 투명 안테나는 머리카락 1000분의 1 크기의 초박형으로, 기존 제품이 6GHz 대역까지 커버 가능했던 것에 비해, 20GHz 대역을 지원한다. 이 더욱 다양한 센서 및 기기에서 활용 가능하게 하며, 일본의 유사 기술보다 제작 비용이 적게 들고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CIT는 CES 기간 열린 가제티 어워즈(Gadgety Awards)에서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가제티 어워즈는 소비자 가전과 첨단 기술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기술력이 뛰어난 제품을 선정하여 시상하는 권위 있는 국제 상이다. 데이터 처리, IoT, 가전제품,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술 제품들 중 혁신성과 시장성을 두루 갖춰야 수상자로 선정된다. 이 상을 받았다는 것은 기술 잠재력과 시장 영향력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성과는 LS전선 등 굴지의 대기업 수석연구원 출신인 정 대표가 정세영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명예교수와 손잡고 2023년 3월 부산대 교원 창업기업으로 회사를 만든 지 21개월 만의 결실이다. CIT는 BNK 벤처 투자, 기술보증기금, 미래과학기술지주 등으로부터 투자받았다. 특히 카이스트, 유니스트 등 지역 과학기술대 4곳이 만든 미래과학기술지주 투자로 인해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현재까지 30억 원 넘게 투자를 유치했으며, 올해 추가로 60억 원의 투자 유치도 예상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가전쇼(CES)’ 행사장에서 정승 코퍼 이노베이션 테크놀로지(CIT) 대표가 가제티 어워즈 수상을 기념해 촬영을 하고 있다. CIT 제공
정 대표는 구리 소재 기반 기술이 양자 컴퓨팅 등 미래 기술 발전에 필수적일 것으로 보고 관련 산업을 이끄는 선도 기업으로 커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대표는 “올해는 글로벌 기업과의 실증 작업을 마무리하고, 하반기에는 공장 설립 준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술 양산화를 통해 선도기업으로 자리 잡겠다. 부산을 기반으로 지역 인재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올해 CES에는 역대 최대 규모로 부산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부산시는 부산 전용관을 운영하며 혁신 기업들의 글로벌 무대 진출을 지원했다. 특히 CES 혁신상 수상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전략 지원을 통해 올해 CIT를 비롯한 7개 기업이 혁신상을 수상하며 큰 성과를 거뒀다.
기사원문
부산대 교원 창업기업 CIT, 21개월 만에 CES 혁신상 수상…차세대 혁신기업으로 급부상
투명 안테나, 비용 효율성과 기술 혁신성으로 CES, 가제티 어워즈 수상
세계 최고 IT 기업과 기술 실증 중, 지역 첨단 산업 주도 기대
구리 회로 기판, 초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로 글로벌 기업들 주목
30억 원 넘게 투자 유치, 부산의 미래 기술 선도 기업으로 성장 목표
부산=이승륜 기자
부산의 혁신 기업인 ‘코퍼 이노베이션 테크놀로지(Copper Innovation Technology·CIT)’가 창업 21개월 만에 세계 최대 정보기술기술(IT)·가전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고 있다.
CIT는 부산대 교원 창업기업으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굴지의 IT 기업들과 기술실증 작업 중이어서 향후 지역 첨단 산업 분야를 이끌 기업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CIT는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CIT는 전자기기 기판의 구리선 회로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CIT의 구리 회로 기판은 ASE(Atomic Sputter Epitaxy·초평탄화) 기술을 적용해 기존 대비 더 얇고 표면이 균질하다. 기존 제품이 초당 3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반면, CIT의 구리선은 초당 10GB의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 이는 ASE를 통해 데이터 이동 중 발생하는 마찰을 최소화한 덕분이다. 삼성과 LG 등 국내 대기업뿐 아니라 애플, 화웨이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해당 제품을 테스트 중이며, CIT는 차세대 통신 반도체 기판 소재 개발 기업으로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승 CIT 대표는 “우리 기술은 건물과 건물 사이를 연결하는 도로를 매끄럽게 만드는 작업에 비유할 수 있다”며, “과거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넓히거나 다층화는 방식이었다면, 우리는 도로의 표면을 균질화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력은 2022년과 2023년에 네이처(Nature)에 소개됐다. 올해에도 400도 열에서도 산화되지 않는 CIT 구리 회로 제작 기술이 다시 한 번 네이처에 소개될 예정이다. 이 기술은 기존 구리 기판 회로의 산화 문제를 극복했다는 평가와 함께 기존 스마트폰 등 제품의 회로 속 금을 100% 구리로 대체할 수 있는 잠재 기술로 기대된다. 지난해 화웨이의 테스트 결과, 기존 제품의 데이터 전송 에너지 손실률이 50%였던 반면, CIT 제품은 20%에 불과했다.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CIT의 투명 안테나는 머리카락 1000분의 1 크기의 초박형으로, 기존 제품이 6GHz 대역까지 커버 가능했던 것에 비해, 20GHz 대역을 지원한다. 이 더욱 다양한 센서 및 기기에서 활용 가능하게 하며, 일본의 유사 기술보다 제작 비용이 적게 들고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CIT는 CES 기간 열린 가제티 어워즈(Gadgety Awards)에서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가제티 어워즈는 소비자 가전과 첨단 기술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기술력이 뛰어난 제품을 선정하여 시상하는 권위 있는 국제 상이다. 데이터 처리, IoT, 가전제품, 디스플레이 등 첨단 기술 제품들 중 혁신성과 시장성을 두루 갖춰야 수상자로 선정된다. 이 상을 받았다는 것은 기술 잠재력과 시장 영향력을 대내외적으로 알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성과는 LS전선 등 굴지의 대기업 수석연구원 출신인 정 대표가 정세영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명예교수와 손잡고 2023년 3월 부산대 교원 창업기업으로 회사를 만든 지 21개월 만의 결실이다. CIT는 BNK 벤처 투자, 기술보증기금, 미래과학기술지주 등으로부터 투자받았다. 특히 카이스트, 유니스트 등 지역 과학기술대 4곳이 만든 미래과학기술지주 투자로 인해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현재까지 30억 원 넘게 투자를 유치했으며, 올해 추가로 60억 원의 투자 유치도 예상하고 있다.
정 대표는 구리 소재 기반 기술이 양자 컴퓨팅 등 미래 기술 발전에 필수적일 것으로 보고 관련 산업을 이끄는 선도 기업으로 커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대표는 “올해는 글로벌 기업과의 실증 작업을 마무리하고, 하반기에는 공장 설립 준비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술 양산화를 통해 선도기업으로 자리 잡겠다. 부산을 기반으로 지역 인재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올해 CES에는 역대 최대 규모로 부산 기업들이 참여했으며, 부산시는 부산 전용관을 운영하며 혁신 기업들의 글로벌 무대 진출을 지원했다. 특히 CES 혁신상 수상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전략 지원을 통해 올해 CIT를 비롯한 7개 기업이 혁신상을 수상하며 큰 성과를 거뒀다.
이승륜 기자(lsr231106@munhwa.com)